아집과 실패의 전쟁사 - ![]() 에릭 두르슈미트 지음, 강미경 옮김/세종서적 |
|
역사라는 이정표는 수 많은 나라들의 흥망성쇠의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얼핏 보면 이러한 흥망성쇠는 무질서하게, 순전히 하늘의 뜻으로 망하고 흥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수 천년전 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적용되는 원칙이 있었으니, 이는 리더의 역량이 그 국가의 존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평화로운 시대에는 무능력한 리더도 좋은 명군이 될 수 있겠지만, 수십, 수백만의 목숨이 저승과 이승의 경계에 놓여있는 전쟁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글쓴이의 말을 빌리자면 '성실하고 쓸모 있는 지도자와 얼치기가 선명하고 빠르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성실한 계몽군주였던 오스트리아의 요셉 2세의 경우가 그 경우이다. 제국 전역에 걸쳐 교육제도를 정비했으며 종합병원을 세우는 등 요셉 2세는 평화시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계몽군주' 였다. 하지만 카란세베스 전투가 벌어진 1788년 9월 20일을 전후로 하여 잘못된 지휘로 인하여 수 만에 이르는 병사들이 전장의 이슬이 되어 사라졌다. 전쟁은 '성실하고 쓸모 있는 지도자'와 '얼치기'의 경계를 수 많은 병사들의 피로 선명하게 경계선을 그어준다. ![]() △ 경기병대의 돌격 글쓴이인 에릭 두르슈미트는 종군기자로서 30년 동안 전쟁을 취재해왔다. 1187년 십자군 전쟁의 「하틴의 뿔」전투 , 1415년 백년 전쟁의 아쟁쿠르 전투 , 1788년 카란세베스 전투, 1815년 나폴레옹 전쟁의 워털루 전투, 1854년 크림 전쟁의 발라클라바 전투, 1866년 보불 전쟁의 쾨니히그래츠 전투, 1900년 보어 전쟁시 스피온 콥 전투 ,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타넨베르크 전투 ,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탕가 전투, 1940년 제 2차 세계대전의 아라스 전투 이렇게 10개의 전투를 선정하여 종군기자 30년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다. 이 전투를 통해 글쓴이가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은 책의 제목대로 '역사의 굴곡은 언제나 리더의 아집과 무책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책에 쓰여있는 인물들의 행위가 매우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나라면 안그럴텐데', '당연히 해야하는 것을 왜 안하지' 이런 생각부터 시작하여 '이 사람들이 완전 바보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면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봐라. '난 과연 그 상황에서 안그럴까?' 답변은 각자 하시길 바란다. 매일이 총칼없는 전쟁터인 현대 시대에서 과연 나는 책에서 소개한 무능력한 리더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때이다 |






